2008/03/10 02:59
궁전중의 궁전, 그러나 과유불급(?)
아마 베르사유궁전하면 모르시는 분들이 없으시겠죠? 소싯적에는 베르사유의 장미라는 만화가 인기 대폭발이기도 했었으니 말이죠(베르사유의 장미에 베르사유의 궁전이 나왔던거 맞죠?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아니면 뻘쭘 -_-;;) 앞에서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가느라 무리를 했더니 파리에 와서 몸이 계속 안 좋았습니다. 그래도 파리에 오자마자 베르사유 궁전 먼저 다녀왔습니다. 궁전이 파리 시외에 있어서 나중으로 미뤄두면 귀찮아서 못 갈거 같더라구요ㅡ.,ㅡ;
루이14세에 의해 바로크 양식으로 완성된 베르사유 궁전은 확실히 궁전중의 궁전이라는 말이 맞다싶을 정도로, 여지껏 본 각 국의 궁전들과는 화려함이나 규모 등에서 비할바가 아니더군요. 근데 제 생각엔 그 도가 지나친거 같아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냥 돈을 발라놨다는 표현이 적절할듯...
역시나 줄이 기나깁니다. 아마 로마 바티칸 이후 가장 기나긴 줄이 아니었나 싶더라구요. 아~ 날은 왜케 더운겨-_-;;
표를 보니까 하나가 아니고 여러 종류였습니다. 표별로 볼수 있는 방이나 박물관이 다른거 같았습니다. 비쌀수록 더 많은 방을 볼수 있지만 독일 이후로 궁전에 대한 흥미를 잃었으므로 가장 저렴한 맛뵈기 A코스로 끊었습니다. 뭐 다른 코스는 어쩐지 모르겠지만 이정도만 봐도 충분한거 같다는 생각... 아 그리고 거대한 궁전 뒷 정원은 입장료 또 따로 내야합니다
여지껏 봤던 오스트리아의 쇤부른궁전이나 벨베데레궁 등 대개 건물이 일렬로 배치되어있었는데 베르사유 궁전은 좌우대칭으로 나열되어 있는것이 그냥 눈대중으로 봐도 규모가 크더군요. 서양건축사 수업 시간에 공부했던거 같은데 날이 너무 더워 땡볕아래서 자세히 쳐다볼 여력이 없었다는;; 궁전뒤로는 정말 엄청난 규모의 정원이 있습니다.
화려함의 극치
땡볕을 피해 들어간 실내는 상상했던것 이상으로 화려합니다. 무슨 무슨 방을 봤는진 기억이 안 나지만, 뭐 벽이고 천장이고 빈틈이 없더라구요. 온통 그림아니면 금칠이었습니다ㅋ
침실을 보고 있으려니까 신기했습니다. 저렇게 정신 사납게 치장해놓고 자면 잠이 올까 싶더라구요. 전 아마 자다가도 가위눌릴거 같은데 말입니다. 또 깨고 나서도 기겁을 할거 같은데 역시 왕족들이라 다른걸까요?ㅋ 이랬으니 나중에 백성들이 죽자고 덤벼들었지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아마 루이14세 그림같은데요, 본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레깅스같은 하얀색 타이즈와 요란한 구두, 솜이불같은 망토에 아줌마 파마까지;;; 아마 칼 안차고 있었으면 대비마마 정도로 착각할 법 하더군요 ㅋㅋㅋ 당시 빠쑝 리더는 저래야 됐나 봅니다. 아 볼수록 망측해 ㅡ.,ㅡ;;
겁나게 넓은 정원
여행오기전에 사진으로나 글로 베르사유 정원이 겁나 넓다더라는 말은 듣고 왔지만 막상 보니 믿기지가 않더군요. 아니 경계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호수가 있질 않나;;; 정원 저쪽 어딘가엔 마리 앙투와네트가 살았다던 무슨 집이 있고 하는걸 보면 정말 넓더라구요. 넓은 것도 놀랍지만 관리 또한 잘 되는듯 해서 신기했습니다. 나무들이 각을 잡고 서있더라는ㅎㅎ; 정원 입장료가 아까워서라도 다 보고 싶었지만 날씨도 덥고 몸이 안 좋아서 그냥 호수(?) 주위를 왔다 갔다 하는 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아 이렇게 사진 보니까 지평선 끝까지도 정원이네요;; 울창한 숲같아 보이지 않나요?ㄷㄷㄷ
호수 끝까지 걸어가보고 싶었지만 이내 포기했습니다. 끝까지 갔으면 아마 호숫가에서 쓰러졌을듯 ㅋ
근데 돌아다닐때마다 느끼는건 서양애들은 햇볕을 참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여기도 호숫가에서 선탠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냥 땡볕아래서 돗자리 깔고 노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보트타는 사람들도 많고... 덥지도 않은가 봅니다ㅋ
정원이 넓은만큼 있는 장식품들도 많았습니다. 일렬로 정렬된 대리석상들부터 동상과 분수대까지... 작은 나무들조차 각을 잡아놨더군요. 유지하기가 참 힘들텐데...
음 참 이상하네요. 보통 다른 곳 올릴때보다 이번 포스팅은 시간이 거의 곱절로 더 많이 걸렸습니다;; 저때 힘들었던 기억이 나서인지 참 쓰면서도 내키지가 않는것이 (글을 많이 써논것도 아니면서;;) ㅡ.,ㅡ;;
+뱀다리
원래는 사진에 낙관이나 이름같은거 적어놓는거 안 좋아해서(또 귀찮기도 하고;;) 여태까지는 뭐 안 찍어놨었는데 오늘부터 사진 한 귀퉁이에 작게 출처를 적어 놓으려고 합니다. 어제 그리스인마틴님이 작성하신 저작권 관련 글을 읽고나니 왠지 그래야 할거 같아서요. 좀 신경에 거슬려도 봐주세요^^;;
France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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