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9 13:09
하마에 머문지 이틀째, 계획했던걸 모두 마쳤습니다. 동네구경도 다했고, 크락데슈발리에도 다녀왔고 이제 레바논으로 들어가려고 준비하는데 미셸이 내일 하루만 더 머물렀다 가랍니다. 버려진 고대 도시를 보러갈건데 같이 가자는군요. 어랏, 그런데는 들어본적이 없는데?!! 생판 첨 들어보는 얘기라 찾아봤더니, 론니플래닛 구석에 반페이지정도 나와 있더라구요. 뭐 우리나라 가이드북엔 언급도 안돼있구요;
그래서 어떻게 갈거냐고 물었더니, 그냥 길거리 나가서 물어보면 된다는군요..헐;; 그게 가능할까 싶은데, 이대로 헤어지긴 아쉽기도 하고 뭔가 기대가 되기도 해서 미셸믿고 친구와 하루 더 머물기로 ㅎㅎ...
옆에 지도에 보면 Al-Bara 라고 표시된 곳인데, 거리는 '크락 데 슈발리에'와 비슷합니다. 저곳엔 Al-Bara와 Serjilla 라는 두곳의 고대도시(Dead Cities)가 존재합니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고대 비잔틴 도시들로서 상당히 번성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12세기경에 사람들에게 버려져서 그 이후론 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도시가 되었대요....;
버려진 고대도시, Serjilla 와 Al-Bara
정말 어찌가나 걱정을 했는데 괜한 기우였습니다. 미니버스 정류장에 가서 Al-Bara 간다고 알바라~알바라만 중얼거렸더니
어느 아저씨가 자기 버스에 타랍니다. 그래서 '아 이리 쉽게 가는건가' 싶었는데 생판 모르는 동네에 던져주더니 아랍말로
뭐라고 쌸라쌸라 하더니 휭가네요;;; 황당히 내려서 약간 벙쪄있는데 빈 봉고가 알아서 스으윽 다가옵니다. 패거린가??;;;
운전수 말로는 알바라 가려면 버스는 없고 차를 전세내서 가야되는데 자기 봉고차로 가자고 합니다. 아저씨가 약간 양아치스러우신게 좀 미덥잖긴한데, 미셸말로도 정말 버스가 없답니다.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한 1000파운드. 어제 투어가 일인당 500파운드였던걸 생각하면 전~혀 안 비싸군요ㅎ 싸서 좋긴한데 그래도 좀 불안불안;; 외딴곳에 두고 도망가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말이죠;;;
뭐 암튼 그렇게 해서 출발해서 한시간쯤 가니 주변이 갑자기 돌로 덮인 황야가 나타납니다. (사실, 아저씨도 어딘지 모르시는듯
이리저리 물어물어 갔습니다;;) 다왔나 싶었는데 아저씨가 여기가 'Serjilla'라고 하네요.
우리가 약간 의심스런 눈빛으로 쳐다보니까 아저씨가 답답한지 요 표지판을 가리키며 연신 '세르질라,세르질라' ㅎㅎ
사실 분위긴 맞는듯한데, 가이드북에 사진 한장도 없고, 그렇다고 우리가 저 표지판을 읽을것도 아니고 ;;
그저 기사 아저씨를 믿는 수밖엔 없더라구요.
둘러볼수록 뭔가 건물 잔해들도 보이고, 이 담은 신기하게 정말 길게 이어져 있더라구요.
고대부터 있던건지 아님 나중에 쌓은건지...
건물 잔해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돌아와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5세기경에 지어진 도시라고 합니다.
비잔틴 제국의 도시들중 하나로 주거, 교회, 목욕탕 등의 유적을 갖춘, 상업적으로 번영하던 도시입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살다가 7세기에 아랍인들이 쳐들어와 이 지역을 점령하면서 전통적인 교역루트가 차단되었고
그래서 버려졌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는 사람들이 살지 않구요.
생각보다 도시가 정말 컸나보더라구요. 저 언덕 멀리까지도 돌담들이 이어져있고 건물터들이 눈에 띕니다.
이쪽으로도 돌담들이 이어져있네요. 어째 볼수록 좀 으스스한거 같기도 합니다;;;ㅋ
그 오랜 세월을 버려진채 있던걸 감안하면 곳곳에 일부는 정말 잘 쌓여져 있더라구요. 돌들이 무거워서 그런가...
미셸은 찾던걸 찾아내서인지 기분이 좋습니다. 뿌듯해하더군요 ㅎㅎ
정말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ㅎㅎ 이러고 몇년을 버틴거여...
쭉 올라갔더니 건물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발견에 점점 오늘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
아 분명 서양건축사 시간에 뭔가 배우긴 했는데 이때는 아무리 봐도 모르겠더군요=_=;;
뭐 딱히 눈에 띄는 구조물도 없고 장식도 없고;; 그저 신기한 돌뎅이들뿐?ㅋ
온통 이런 비슷한 사이즈로 재단된 돌 천지입니다. 머리 속으로 무너지기 전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생각할수록 아쉬워집니다.
여기는 Serjilla와 20분정도 떨어진 Al-Bara라는 고대도시입니다. 저멀리 돌덩이들 보이시죠?
그나저나 이 돌담들은 여기에도 있네요. 원래부터 있던건가...?
이 도시도 역사는 앞 동네랑 비슷하지만 12세기에 지진이 나기 전까진 사람들이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진이후 버려졌다는.
허물어져서 그렇지 원래는 뾰족한, 피라미드 모양의 무덤이라고 합니다.
인근에는 사람들 사는 동네도 있더군요.
피자가게에서 만난 꼬마..
처음 걱정과는 달리 기사 아저씨 친절하시고, 돈 드릴때도 별 다른 말 안하시고 웃으면서 좋게 마무리했어요^^
사실, 미셸 아니면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갔을텐데, 참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사람마다 여행스타일이란게 다른데,
전 모험보다는 안전을 택하는 편입니다. 교통이나 숙박 정보같은게 불확실하면 안 가거나, 귓동냥으로라도 조사를 좀 하고
가는 편인데, 가이드북의 몇 줄만 보고 일단 과감하게 부딪치는 미셸의 모습에서 꽤 많은걸 느꼈습니다. 조금만 더 용감해지면
더 많은걸 볼 수 있다, 뭐 이런거?ㅎㅎ 물론 어딜가나 위험한 짓을 해선 안되겠지만요ㅋ
여행순서상 이 다음은 레바논으로 넘어갔다가 나중에 시리아로 다시 돌아옵니다^^
그래서 어떻게 갈거냐고 물었더니, 그냥 길거리 나가서 물어보면 된다는군요..헐;; 그게 가능할까 싶은데, 이대로 헤어지긴 아쉽기도 하고 뭔가 기대가 되기도 해서 미셸믿고 친구와 하루 더 머물기로 ㅎㅎ...
옆에 지도에 보면 Al-Bara 라고 표시된 곳인데, 거리는 '크락 데 슈발리에'와 비슷합니다. 저곳엔 Al-Bara와 Serjilla 라는 두곳의 고대도시(Dead Cities)가 존재합니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고대 비잔틴 도시들로서 상당히 번성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12세기경에 사람들에게 버려져서 그 이후론 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도시가 되었대요....;
버려진 고대도시, Serjilla 와 Al-Bara
정말 어찌가나 걱정을 했는데 괜한 기우였습니다. 미니버스 정류장에 가서 Al-Bara 간다고 알바라~알바라만 중얼거렸더니
어느 아저씨가 자기 버스에 타랍니다. 그래서 '아 이리 쉽게 가는건가' 싶었는데 생판 모르는 동네에 던져주더니 아랍말로
뭐라고 쌸라쌸라 하더니 휭가네요;;; 황당히 내려서 약간 벙쪄있는데 빈 봉고가 알아서 스으윽 다가옵니다. 패거린가??;;;
운전수 말로는 알바라 가려면 버스는 없고 차를 전세내서 가야되는데 자기 봉고차로 가자고 합니다. 아저씨가 약간 양아치스러우신게 좀 미덥잖긴한데, 미셸말로도 정말 버스가 없답니다.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한 1000파운드. 어제 투어가 일인당 500파운드였던걸 생각하면 전~혀 안 비싸군요ㅎ 싸서 좋긴한데 그래도 좀 불안불안;; 외딴곳에 두고 도망가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말이죠;;;
뭐 암튼 그렇게 해서 출발해서 한시간쯤 가니 주변이 갑자기 돌로 덮인 황야가 나타납니다. (사실, 아저씨도 어딘지 모르시는듯
이리저리 물어물어 갔습니다;;) 다왔나 싶었는데 아저씨가 여기가 'Serjilla'라고 하네요.
우리가 약간 의심스런 눈빛으로 쳐다보니까 아저씨가 답답한지 요 표지판을 가리키며 연신 '세르질라,세르질라' ㅎㅎ
사실 분위긴 맞는듯한데, 가이드북에 사진 한장도 없고, 그렇다고 우리가 저 표지판을 읽을것도 아니고 ;;
그저 기사 아저씨를 믿는 수밖엔 없더라구요.
둘러볼수록 뭔가 건물 잔해들도 보이고, 이 담은 신기하게 정말 길게 이어져 있더라구요.
고대부터 있던건지 아님 나중에 쌓은건지...
건물 잔해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돌아와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5세기경에 지어진 도시라고 합니다.
비잔틴 제국의 도시들중 하나로 주거, 교회, 목욕탕 등의 유적을 갖춘, 상업적으로 번영하던 도시입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살다가 7세기에 아랍인들이 쳐들어와 이 지역을 점령하면서 전통적인 교역루트가 차단되었고
그래서 버려졌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는 사람들이 살지 않구요.
생각보다 도시가 정말 컸나보더라구요. 저 언덕 멀리까지도 돌담들이 이어져있고 건물터들이 눈에 띕니다.
이쪽으로도 돌담들이 이어져있네요. 어째 볼수록 좀 으스스한거 같기도 합니다;;;ㅋ
그 오랜 세월을 버려진채 있던걸 감안하면 곳곳에 일부는 정말 잘 쌓여져 있더라구요. 돌들이 무거워서 그런가...
미셸은 찾던걸 찾아내서인지 기분이 좋습니다. 뿌듯해하더군요 ㅎㅎ
정말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ㅎㅎ 이러고 몇년을 버틴거여...
쭉 올라갔더니 건물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발견에 점점 오늘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
아 분명 서양건축사 시간에 뭔가 배우긴 했는데 이때는 아무리 봐도 모르겠더군요=_=;;
뭐 딱히 눈에 띄는 구조물도 없고 장식도 없고;; 그저 신기한 돌뎅이들뿐?ㅋ
온통 이런 비슷한 사이즈로 재단된 돌 천지입니다. 머리 속으로 무너지기 전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생각할수록 아쉬워집니다.
나도 증명사진 한방! ㅋ
요 건물도 비교적 외형이 잘 보존됐더군요. 하지만 뭔가 위태위태해보여서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여행보험도 안 들어놓고 갔는데, 들어갔다가 무너지기라도 하면 ㅎㄷㄷㄷ;;
여행보험도 안 들어놓고 갔는데, 들어갔다가 무너지기라도 하면 ㅎㄷㄷㄷ;;
어디서 온 꼬마인지 계속 여기있더군요. 보통 이런데서 만나는 아이들은 뭔가 팔려고 하거나 요구를 할텐데
이 녀석은 시크하게 앉아서 신경도 안쓰더군요ㅎ 먼저 '헬로우' 했더니 그제서야 쳐다보네요.
우리 모두 어린 녀석이 참 쿨하다고 한마디씩..ㅋ
이 녀석은 시크하게 앉아서 신경도 안쓰더군요ㅎ 먼저 '헬로우' 했더니 그제서야 쳐다보네요.
우리 모두 어린 녀석이 참 쿨하다고 한마디씩..ㅋ
저멀리 오토바이와 아저씨 보이시나요? 오토바이타고 우리한테 오시더니 아저씨가 다짜고짜 입장료를 요구합니다.
거 참 황당하더라구요;; 어디 안내 하나 없고, 버려진 도시에 입장료라니;; 우리 기사 아저씨도 어리둥절해 하고;;
누군지도 모르는데 이상한 종이 쪼가리를 내밀면서 돈내놓으라고 닥달을 하는데 점점 짜증이 나더군요.
왠지 사기치는거 같아서 저랑 미셸이 따져도 막무가냅니다;; 말싸움하다 지쳐서 그냥 다른 동네로 떠났습니다--;;
거 참 황당하더라구요;; 어디 안내 하나 없고, 버려진 도시에 입장료라니;; 우리 기사 아저씨도 어리둥절해 하고;;
누군지도 모르는데 이상한 종이 쪼가리를 내밀면서 돈내놓으라고 닥달을 하는데 점점 짜증이 나더군요.
왠지 사기치는거 같아서 저랑 미셸이 따져도 막무가냅니다;; 말싸움하다 지쳐서 그냥 다른 동네로 떠났습니다--;;
여기는 Serjilla와 20분정도 떨어진 Al-Bara라는 고대도시입니다. 저멀리 돌덩이들 보이시죠?
그나저나 이 돌담들은 여기에도 있네요. 원래부터 있던건가...?
이 도시도 역사는 앞 동네랑 비슷하지만 12세기에 지진이 나기 전까진 사람들이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진이후 버려졌다는.
허물어져서 그렇지 원래는 뾰족한, 피라미드 모양의 무덤이라고 합니다.
인근에는 사람들 사는 동네도 있더군요.
피자가게에서 만난 꼬마..
처음 걱정과는 달리 기사 아저씨 친절하시고, 돈 드릴때도 별 다른 말 안하시고 웃으면서 좋게 마무리했어요^^
사실, 미셸 아니면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갔을텐데, 참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사람마다 여행스타일이란게 다른데,
전 모험보다는 안전을 택하는 편입니다. 교통이나 숙박 정보같은게 불확실하면 안 가거나, 귓동냥으로라도 조사를 좀 하고
가는 편인데, 가이드북의 몇 줄만 보고 일단 과감하게 부딪치는 미셸의 모습에서 꽤 많은걸 느꼈습니다. 조금만 더 용감해지면
더 많은걸 볼 수 있다, 뭐 이런거?ㅎㅎ 물론 어딜가나 위험한 짓을 해선 안되겠지만요ㅋ
여행순서상 이 다음은 레바논으로 넘어갔다가 나중에 시리아로 다시 돌아옵니다^^
Lebanon Coming Soon :)~
'사진, 여행을 말하다♬ > 오묘한중동 (2008)'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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