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0 19:25
여행기 참으로 오랜만이죠? 올릴건 많고, 학기중엔 시간이 마땅치 않고...
그럼 남는건 방학인데 인턴한답시고 방학 반이나 보냈으니 부지런히 올려야 겠다는 ㅎ_ㅎ
자꾸 미루고 놔두려니 뭔가 뒷간갔다가 일 덜치르고 오는 찝찝한 기분이랄까요 ㅋ
어쨋거나 저쨋거나 이번에 올리는 곳은 레바논의 발벡이라는 유적지입니다.
지중해를 끼고 있는 터키, 시리아, 레바논 등의 중동지역에는 생각보다 많은 로마유적지들이 산재해있습니다.
레바논은 특히나 나라 자체가 지중해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져있어 로마 유적들이 더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이 '발벡(Baalbek)'이라는 곳은 2세기의 신전이 거의 온전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담장밖에서 바라본 바커스 신전의 모습입니다. 신전의 열주들이 비교적 잘 보존된 모습이 절 흥분시킵니다 ㅎㅎ;
이건 매표소 바로 앞에 널부러져 있던 유적들인데, 무슨 건물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납니다만
왠지 유적들이 너무 많아서 수습을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저 돌덩이들이 다 천몇백년이 넘은거라고 생각하니 ㅎㄷㄷ;;
입구의 모습입니다. 기둥위에 놓여진 돌들이 위태위태하게 느껴지더군요. 다 나름의 조치를 해놓긴 했겠지만요;
이게 입구 건물의 복원 추측도입니다. 아 저거 반만 보존됐어도 대박인데 너무 지나친 기대겠죠?;;;
안에도 무수히 많은 유적 파편들이 나뒹구는 가운데 건물들이 보입니다.
이렇게 많은 파편들로 원형을 추측하고 복원하는 것도 참 대단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록이 남아있을수도 있겠지만 로마시대 기록이 있긴하려나...
사람과 비교해보면 기둥들의 크기가 대략 느껴지실겁니다. 평균 크기가 10미터 이상이라니 정말 거대하죠.
이 돌들을 이집트의 나일강서부터 운반했다는데 그 먼길을 어찌 왔을지...; 로마가 대단하긴 했나 봅니다.
이 기둥들은 1세기에 세워진 주피터 신전의 일부분인데 원래는 이런 20m짜리 기둥들이 54개가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지금은 6개만 남아있을 뿐인데, 기둥자리를 찾아보며 머릿속으로 열심히 상상해봤습니다.
주피터 신전자리에서 바라본 바커스 신전입니다. 2세기경의 신전인데 이쪽에서 바라본 모습은 거의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잘 보존된 신전이 아테네의 파르테논신전말고 또 있을까 싶을정도로 상태가 훌륭했습니다.
신전 앞에는 노천 카페도 있었는데 기온이 40도를 넘는데 저 땡볕에서 앉았다가는 ㅎㅎㅎ;;
널부러진 돌들이라고 해서 그냥 볼품없는 돌들이 아니더라구요. 이렇게 멋진 조각들이 여기저기 넘쳐나더라구요.
바커스 신전의 입구입니다. 신전의 전체적인 모습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수 있을 정도로 상태는 좋습니다.
아름다운 기둥조각들... 아 이름이 ..서양건축사 시간에 배웠을텐데 -_-a;
지붕과 조각들이 남아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어디 하나 허투루 만든 곳이 없었습니다.
이 무슨 몹쓸 사진이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가끔은 제사진도 나와줘야..ㅎㅎ;
요즘은 귀찮아서 카메라 꺼내지도 않는데 저땐 어떻게 양쪽으로 메고 다녔는지ㅋ;;
귀차니즘때문인지 지금은 이사진의 1.5배로 불어나버렸습니다...-_ㅡ;;;
저기 문이 출구입니다. 출구로 나가면서는 예전의 사진과 복원 예상도 등등이 전시되어있어요
가기전 아쉬움에 기둥 한번더... 다시 와볼수는 없을테니...
이게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2세기즈음에 어떻게 저런 건물들을 지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쥬피터 신전도 좀 더 남아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ㅎ
아까 본 사자 조각이 기둥위에 올라가는 보의 장식이었나 봅니다. 20미터 위에 있다가 떨어진 모양입니다.
1984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됐네요. 이렇게 오래전부터 인정받을만큼 레바논에는 유서깊은 유적들이 많습니다. 경치도 아름답구요.
내전과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없이 평화로웠더라면 분명 레바논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아름다운 나라로서, 더 발전할 수 있었을텐데 안타까웠습니다.
뭐 역사에 가정은 없는 법이니 그저 앞으로는 그런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lebanon,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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